5일(현지시각)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8강전에서 홍명보호가 '홈팀' 영국 단일팀을 누르고 4강에 오르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영국이 부끄럽다"며 영국 경기력 부족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결승전이나 3~4위전에서 한일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절대 거절이다. 생각만 해도 귀찮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며 "영국이 52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지만 한국의 벽에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의 댓글난은 "내용에서도 한국이 이겼다. 솔직히 영국이 너무 못했음", "한국 4강 진출에 일본 4강 진출 소식이 묻혔네"란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같은 섬나라로서 부끄럽다. 영국 저게 뭐냐" "영국이 경기 중에 쏜 슛은 겨우 페널티킥 2개뿐이다. PK 두 개나 받았는데 못 이기다니… 유럽서만 반짝하는 우물 안 개구리" 등의 의견을 올렸다. 또 두 번째 PK를 실축한 아론 램지와 승부차기서 실축한 대니얼 스터리지에 대해 "램지는 전범이다", "스터리지 국외 추방감 아니냐"는 등의 의견을 적었다.

'한일전'에 대해서는 다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상당수가 "'태권 축구' ,'매수 축구' 아니냐", "분명 부상자가 속출할 것이고 이겨도 져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삼가 거절한다"는 등의 의견을 올렸다. 또 "어차피 한국에 대한 브라질의 공개처형이 일어날 텐데"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일부는 "한국에 지는 것이 무서워 절대 맞붙지 않았으면 좋겠다"거나 "결승은 브라질과 치르고 싶다. 한국과는 3~4위전에서 맞붙기 싫고, 결승전이 한일전이라면 여러모로 귀찮아질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질과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