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대의 메달밭, 육상이 드디어 3일 오후(이하 한국 시각) 남자 투포환 예선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육상에 걸린 금메달 수는 모두 47개. 런던올림픽 전체 금메달(302개)의 6분의 1에 육박한다. 제2의 메달밭으로 꼽히는 수영(금 34개)보다 13개나 많다.
참가 선수만 2000여명에 달하는 육상에는 남자 단거리 제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외에도 숱한 스타들이 팬들의 환호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오는 5일 오전 5시 55분에 열리는 여자 100m 결선이 눈길을 끈다. 남자와 달리 자메이카와 미국의 힘 싸움이 팽팽하다. 미국은 작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멜리타 지터에 기대를 건다. 자메이카는 당시 은메달에 머물렀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과 올해 최고 기록(10초70) 보유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가 지터의 대항마로 나선다.
허들에선 흑인 천하를 깨트린 황인·백인 스타들이 출전한다. 중국의 류샹은 남자 허들 110m(결선 9일 오전 5시 15분)에서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여자 허들 100m(결선 8일 오전 5시)는 호주의 샐리 피어슨이 독주채비를 갖췄다. 작년 세계선수권자인 피어슨(12초28)은 이번 올림픽에서 24년 묵은 요르단카 돈코바(불가리아)의 세계기록(12초21·1988년)을 깬다는 각오다.
마지막 비상을 앞둔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7일 오전 3시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올림픽 3연패를 꿈꾼다. 그녀는 내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성기를 넘긴 이신바예바가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국 육상도 남녀 선수 17명이 출전한다. 기대주는 남자 경보 20㎞(5일 오전 1시)의 김현섭(27·삼성전자)이다. 김현섭은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했고, 최근 미국의 유명 육상전문지 트랙앤드필드 뉴스 7월호에서 동메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올림픽 피날레를 장식할 남자 마라톤(12일 오후 7시)에선 정진혁(22·건국대) 등 3명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