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公安)은 일반 국가의 경찰에 비해 하는 일의 범위나 위상, 권한이 훨씬 방대하다. 범죄 수사와 치안, 시위 진압, 반(反)테러 등과 같은 일반적인 경찰 기능 외에 국가 안보와 체제 안전, 출입국 관리, 최고지도부 경호 등도 모두 공안의 영역에 속한다.
중국 공안의 위상은 중앙정부 부처의 공안부장에 부총리급 인사가 임명되는 데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검찰이나 법원의 견제를 거의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법기관이 공안기관의 일부로 분류된다.
공안부 산하의 정식 경찰 인원은 180만명가량이다. 여기에 시위나 소요 진압은 물론, 일부 국경지대 관리까지 맡고 있는 준(準)군사조직으로 무장경찰부대가 있다. 무장경찰의 전체 인원은 120만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무장경찰은 중앙정부 공안부는 물론, 군권을 총괄하는 중앙군사위(주석 후진타오·胡錦濤)의 지휘를 동시에 받는다. 이런 정규 경찰 외에 치안보조요원도 400만명가량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부는 지방 성·시(省市·성 및 직할시)와 각급 도시, 현(縣) 단위로 거미줄 같은 통제망을 구성하고 있다. 각 지방을 관할하는 일인자인 당서기도 지방 공안국장 임면 시 중앙정부 공안부장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공안과 별도로 운영되는 국가 안보 기구로, 국가안전부도 있다. 우리의 국가정보원과 같은 조직이다. 이 역시 각 성·시에 국가안전청, 성·시 산하의 주요 도시에 국가안전국을 두고 있다. 북한 인권 운동가 김영환씨를 고문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국가안전국이 바로 이 국가안전부 소속이다. 지난 2007년 임명된 겅후이창(耿惠昌) 국가안전부 부장의 이름 외에 조직 규모나 인원수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국가안전부를 포함할 경우 중국의 공안 분야 종사 인력은 총 700만~800만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공공안전 관련 예산은 총 7017억6300만위안(약 126조원)으로 국방비 6702억7400만위안(약 121조원)보다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