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은행이 2분기 실적 악화에 1900명의 직원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산규모가 2조2000억유로(약 3053조원)에 달하는 도이치은행은 유럽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다.
WSJ는 도이치은행의 2분기 순익이 6억6100만유로로, 전년 12억유로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의 재정위기 여파에 투자은행 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이날 도이치은행은 위험가중자산에 대비해 쌓아두는 핵심 자기자본비율 목표치를 7.2%에서 8%로 상향 조정하고, 1900명의 인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00명은 투자은행 부문과 지원본부에서 감원하며, 400명은 다른 부서에서 감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 도이치은행은 각종 위험 자산을 줄이고 각종 운영비용을 줄여 핵심 자기자본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편 도이치은행은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거래금리)와 유리보(Euribor·유럽 은행간 거래금리)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시인했다.
WSJ는 도이치은행 준법감시인이 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인용해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일부 직원이 은행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