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박태환, 조준호, 신아람.

벌써 세 번째다. 개막 후 나흘이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유독 한국 선수단이 판정 논란으로 눈물짓고 있다. 굵직한 오심 4건 중 3건의 피해자가 한국이었다.

28일(이하 한국 시각) 수영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실격 처리당한 게 수난의 시작이었다. 대한수영연맹의 강력한 이의 제기로 실격이 번복됐지만 4시간 넘도록 마음을 졸였던 박태환은 결국 결선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29일에는 유도 경기장에서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남자 66㎏급의 조준호가 8강전에서 3심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이기고도 심판위원장의 한마디에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31일 새벽 펜싱이 결정타를 날렸다. 신아람이 '1초 미스터리'로 결승 티켓을 놓치자 밤새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은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는 하루 종일 '신아람'이었다.

비슷한 시각 체조경기장에선 개최국 영국과 우크라이나도 판정 번복에 울었다. 영국은 31일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은메달(총점 271.711점)을 땄지만 10여분 뒤 판정 번복으로 0.7점이 올라간 일본(271.952점)에 2위를 내줬다. 불과 몇 분 사이에 메달 색깔이 은에서 동으로 바뀐 것이다.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동메달을 따고 환호하던 우크라이나는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