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음주는 신체뿐 아니라 학습 능력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알코올 중독 위험이 4배나 더 높기 때문에 호기심에서 1∼2잔 술을 마신 것이 나중에는 10잔 이상의 폭음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장기훈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장·단기 기억력과 판단력 저하를 일으켜서 암기능력이나 문제 해결능력을 떨어뜨린다"며 "'100일주(酒)'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잔 마신 것이 이후 알코올 중독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의 신경세포는 청소년기에 완성되는데, 중·고교 시절의 음주는 형성 중인 뇌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지능 자체의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알코올은 성장호르몬 분비도 억제해 발육 부진을 유발하기 쉽다.
급성 알코올 중독도 우려된다. 한창 자라는 청소년 시기에는 뇌가 알코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취하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남성은 한 번에 소주 7잔 이상을 마시면 신체·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지만, 16세 남학생은 소주 4잔만 마셔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38%는 술을 마신 뒤 다른 사람과 시비를 벌였거나 기억이 끊기는 등 문제행동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