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롯데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쉐인 유먼이라는 선수를 영입한다고 발표됐을 때 많은 팬들은 의구심을 품었다. 롯데와 계약 직전 대만리그에서 뛴 볼품 없는 경력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 여기에 성격까지 다혈질이라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유먼이 없었다면 올시즌 롯데는 매우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다. 올시즌 롯데의 에이스는 두말할 필요 없이 유먼이다.
▶기록이 그의 가치를 말해준다.
단순하게 보자. 성적이 말해준다. 유먼은 올시즌 롯데 선발진 중 가장 많은 9승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송승준, 고원준, 사도스키가 각각 4승, 3승, 6승에 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고군분투다.
승수보다 더 중요한건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줬다는 점. 유먼은 올시즌 1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24⅔이닝을 소화해냈다. 다른 투수들과 비교를 해보면 유먼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했는지 드러난다. 18경기 선발로 나선 사도스키는 97⅓이닝, 17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은 94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냈다는 것은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등판을 줄여줬다는 뜻. 올시즌 김성배, 이명우, 최대성 등이 많은 경기에 투입되며 잘싸워줬다. 유먼이 없었다면 이들의 등판 횟수가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유먼은 9승을 올린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116개의 공을 던졌다. 올시즌 최다 투구수. 유먼은 이에 대해 "시합을 치르다보면 힘든 상황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 선수의 운명"이라고 답했다.
위력적인 구위로 96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132개를 기록 중인 한화 류현진에 이어 넥센 밴헤켄과 이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에이스로서의 마인드를 갖추다.
유먼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마인드도 에이스로서의 자격을 갖췄다.
유먼은 외국인 투수답지 않게 팀을 위한 책임감도 강하다. 29일 잠실 두산전은 롯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창인 지금,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최하위 한화에 1승2패로 열세였다. 여기에 2위 경쟁팀인 두산에게 연이틀 경기를 내줬다. 만약 마지막 경기까지 내줬다면 분위기상 롯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뻔 했다.
하지만 유먼이 큰 일을 해냈다. 7⅓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 타선이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시점에서 유먼마저 초반 무너졌다면 롯데로서는 회복 불능의 상황을 맞을 뻔 했다. 유먼은 경기 후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팀이 상승세를 겪을 수도, 하락세를 겪을 수도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유먼은 올시즌 실질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군가 나를 롯데의 에이스라고 불러준다면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반겼다. 야구를 즐기는 긍정적인 마인드, 유먼의 가장 큰 강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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