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이 당한 설움을 ‘동생’이 통쾌히 씻었다.

30일(한국시각) 스위스와의 런던 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2대1로 한국이 승리하자 축구팬들은 6년 전 아팠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경기서 한국은 스위스를 만나 오프사이드 논란 속에 스위스에 0대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스위스 출신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인 제프 블래터가 6년 전과 똑같이 경기장을 지켜보는 상황에 태극전사들은 스위스 골문을 향해 시원한 결승골을 선사했다. 일격이었다.

FIFA 공식 홈페이지 기사 캡처.

외신들은 한국의 승리에 일제히 칭찬하고 나섰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련된 한국의 플레이에 스위스가 침몰 당했다(Swiss sunk by classy Koreans)'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한국 승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IFA는 "한국이 맹렬히 공격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스위스에 동점골을 내준 후 선수들이 사기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상대를 압박해 갔고, 결국 4분 후에 김보경이 왼발 발리 슈팅을 성공시켜 경기를 리드했다"고 전했다.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한국의 박주영과 김보경이 스위스에게 험난한 장벽을 남겼다(Park and Kim leave Swiss with a mountain to climb)'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반전의 맹렬한 모습은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의 홍명보 감독이 조별리그 톱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저력을 확인시켜 줬다"며 "박주영의 날카로운 선제공격과 김보경이 날린 최상의(superb) 발리슛, 구자철과 지동원 등 기량 넘치는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공격 등 선수 모두가 능수능란함을 뽐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