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앤 롬니가 실언(失言)과 재산문제 등으로 이미지 실추를 겪고 있다.
24일 현재 구글 검색창에 'ann romney(앤 롬니)'를 입력하면 'you people(당신네 국민들)'이 자동으로 최상단에 추천된다.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앤 롬니'와 'you people'을 함께 검색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의미다.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는 앤을 프랑스 혁명 당시 처형당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 등에 빗댄 풍자물도 쏟아지고 있다.
논란은 앤이 19일 ABC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의 재산 관련 의혹을 해명하던 중 "우리는 우리의 재정 상태와 관련해 '당신네 국민들'이 알아야 할 모든 자료를 제공했다"고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표현에 대해 '앤은 자신이 국민 위에 있거나 혹은 국민과 별개의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묻어나는 표현'이라며 해당 영상을 온라인으로 퍼 날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네, 저희 국민은 농장에서 목화나 키우다가 표나 바치면 되지요" 같은 조롱 글과 이를 풍자하는 그림을 만들어 올리며 호응했다.
일각에서는 당시 앤을 인터뷰한 진행자가 흑인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you people'이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는) 당신네 흑인'이란 의미의 인종주의를 담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롬니 측은 'you'와 'people' 사이에 마침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앤은 지난 4월 민주당 진영에서 자신을 '세상 물정 모르는 전업주부'라는 식으로 공격하자 '어머니' 이미지를 앞세워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