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아주 오래전에 인도에서는 재판관이 이 마을 저 마을로 돌아다니면서 재판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재판관이 하룻밤 묵을 여관을 찾아갔는데, 그곳 주인이 몹시 화가 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바로 그날 여관 주인 딸의 금반지가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재판관이 여관에 묵은 손님들을 모두 모이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손님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범인을 찾으려 했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재판관은 "오래된 마법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실의 막대를 쓰겠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진실의 막대입니다. 이 막대가 내일 아침 누가 도둑인지 밝혀 줄 겁니다." 재판관은 손님들에게 막대를 하나씩 주며 침대 밑에 두고 자라고 했습니다.
"도둑이 가진 막대는 밤새 5㎝쯤 자랄 겁니다. 내일 아침에 막대를 모두 걷어 대보면 가장 긴 막대를 금세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막대를 두고 잔 사람이 바로 도둑이오!"
다음 날 아침 재판관은 손님들을 자기 앞에 모이게 했습니다. "자, 이제 누구 막대가 자라났는지 한번 봅시다. 여러분이 가져온 막대를 내게 주세요." 손님들이 한 사람씩 재판관에게 다가와 막대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거의 다 같아 보였습니다. 어느 것도 더 길게 자란 것처럼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재판관이 어떤 사람을 가리키며 외쳤습니다.
"이 여자가 도둑이오!" 재판관이 지목한 여자는 곧 자기 죄를 털어놓았고, 여관 주인은 반지를 되찾았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어리둥절했습니다. 여자가 가져온 막대가 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가장 짧았기 때문입니다. (내용참고: 조지 섀넌, '까마귀 물 마시기'·베틀북)
●창의력 문제 1
재판관은 여자가 금반지를 훔친 도둑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이야기 속에 힌트가 숨어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이야기 둘]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에 있는 방어 시설을 요새라고 하지요? 세상에는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는 요새들이 많아요. 시리아에 있는 '크라크 데 슈발리에'도 그 가운데 하나이지요. '기사단의 성'이라는 뜻을 지닌 이 성은 중세 시대에 아랍인들이 지었다고 해요. 기독교 세력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과 맞서 싸운 십자군전쟁 때 이 성을 차지한 뒤, 약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이후 이슬람 세력들이 이 성을 차지하려고 다시 쳐들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지요. 100년이 넘도록 이 성은 적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1271년에 뜻밖의 일이 벌어졌어요. 이 성이 이슬람 세력에 넘어간 것이에요. 아주 거세게 맞붙은 전투도 없었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내용참고: 마이클 콕스, '건축이 건들건들'·주니어김영사)
●창의력 문제 2
이슬람 군대는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을 어떻게 열 수 있었을까요? 〈이야기 하나〉에 나오는 재판관처럼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오늘 출제된 창의퀴즈에 대한 인터넷 동영상 해설강의는 모닝플러스(morningplus.chosun.com)의 '신문은 선생님' 메뉴 중 '도전! 창의퀴즈왕' 코너에서 확인하세요.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신문' 조선일보는 지난 2010년 10월25일부터 엄마 아빠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는 교육지면 ‘신문은 선생님’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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