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16일 국회에서 열린 현병철<사진>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연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현 위원장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 후보자는 이날 하루종일 "하늘에 맹세한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현 후보자의 아들 체중이 1년 만에 13kg 불어 공익근무요원 판정 과체중(113kg)에 정확히 일치하게 된 데 대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늘린 것 아니냐"고 했다. 현 후보자는 "한 점의 부탁도 한 적 없고 떳떳하다"고 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현 후보자가 한양대 교수 퇴임 1년 전인 2008년 발표한 논문이 한양대 대학원 학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 후보자는 그 학생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진선미 의원은 또 학술단체협의회의 소견서 내용을 전하며 "교수 시절 논문 3편이 모두 중대한 표절에 속한다"고 했다. 현 후보자는 "2004년 인용에 관한 기준이 생기기 이전의 행위"라고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현 후보자가 위원장이 된 이후 직원 63명이 (반발해) 사퇴했다"고 하자 현 후보자는 "인권위를 보는 시각에 있어서 나와 견해를 달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외부 강의를 하며 2시간에 125만원 강의료를 받는 등, 40만원 이상의 강의료를 받을 수 없는 공무원 윤리규정을 어겼다"며 "3년 동안 1등석만 타고 다니며 1억2000만원의 여행경비를 썼다"고 했다. 현 후보자는 "강의료는 그쪽에서 책정해준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 등에 대한 인권위 차원의 행정조치에 대한 자료 요구서를 보냈더니 인권위가 '해당 없음'이라는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했다. 현 후보자는 "완전히 처음 듣는 얘기이니 담당자에게 보고토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언론에 다 나온 얘기인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했다.

현 후보자는 자신이 인권위원장으로서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법을 30년간 연구했는데 함량 미달이라는 지적은 이해할 수 없다"며 "3년 동안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범죄자를 앉혀놓고 청문회를 하고 있다"며 "사법처리 대상자"라고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