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사단 전차중대 소속 오효진(32) 중사는 부대 '천하장사'다. '씨름꾼'으로선 비교적 작은 체구인 171㎝ 85㎏이지만, 작년 10월 양구군 '양록제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제1회 청춘양구 군수기 씨름대회'까지 석권했다.

오 중사는 '효자 장사'로 더 유명하다. 두 번 모두 우승으로 받은 송아지를 팔아 마을 잔치를 열어서다.

오 중사는 동갑내기 아내 김주희씨 권유로 작년 씨름 대회에 나갔다. 중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씨름을 배웠지만, 무릎이 안 좋아져 고교 1학년 때 그만뒀다. 그는 "10여년 동안 씨름을 접었기 때문에 우승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씨름대회에서 우승해 송아지를 받은 오효진(가운데) 중사.

오 중사 부부는 작년 부대 근처인양구군 대월리 마을회관에서 동네 어른 60여명을 모시고 잔치를 열었다.

부부는 올해 동네잔치 장소로 결혼 이후 처음 정착했던 마을인 양구군 송청1리를 택했다. 지난 14일 연 이번 잔치에는 100여명의 동네 어른이 참석했다. 그가 속한 2사단의 장병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잔치를 도왔다. 사단 의무대 군의관들은 간이 진료소를 세우고 치과와 한방 진료봉사를 했고, 정비대대 간부들은 농기계 수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