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한 주민들의 중국 친인척 방문 등 사적(私的) 중국 여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 사이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개방'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옌벤 조선족 자치주에 사는 조선족 김모씨는 "얼마 전 북한 주민 수십여명이 중국에 있는 친척을 만나기 위해 열차를 타고 중국에 들어왔다"고 RFA에 전했다. 김씨는 "조선에서 여행증명서(비자)를 받고 미화 600달러를 내고 중국에 왔다는 북한 주민을 만났다"며 "이들은 현재 중국에 있는 친척들과 상봉하고, 조선에 가지고 나갈 짐들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 권력 자리에 오른 뒤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허용한 해외 친척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그동안 중국을 방문했던 주민들이 정해진 기한 내에 복귀하지 않고 중국에 눌러 살려는 숫자가 늘어나자 2009년 공무를 제외한 주민들의 사적인 여행을 전면 중단시켰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최근 들어 중국에 수만 명의 근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중국과의 교류를 강화했고, 주민들의 사적인 여행도 허용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참석 행사에 미니스커트에 어깨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여가수들이 할리우드 영화 주제가를 부르는 등 '파격적' 분위기를 연출해 '개혁·개방'에 대한 북한 내외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