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림픽 대표단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입다니…. 유니폼을 모두 태워 버려야 한다."(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국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을 유니폼이 '중국산'인 것으로 12일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올림픽 유니폼을 입수해 보도한 ABC 방송에 따르면 유니폼은 미국 브랜드 '랄프 로렌'이 디자인했지만 실제 제조는 중국에서 했다. 재킷·바지는 물론 모자·셔츠·넥타이·벨트·구두까지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다. 선수 1인의 유니폼 가격은 약 1900달러(약 220만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노동자들이 일감이 없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는데 올림픽 유니폼 제조를 중국에 맡기는 게 제정신이냐"는 비난이 일었고, 정치권도 일제히 미 올림픽조직위원회를 성토했다.

미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을 자국 브랜드‘랄프 로렌’의 유니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유니폼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사실이 12일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리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폼을 다 수거해 큰 통에 넣고 불태워야 한다"고 했고,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유니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위원회 측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 대표라면 당연히 '메이드 인 USA'를 입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은 "향후 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가 입는 유니폼은 반드시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AP통신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