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경제 민주화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고 나온 데 대해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날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 초청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가) 아무리 경제 민주화를 말해도 사이비 경제 민주화, 짝퉁 경제 민주화"라고 했다. 그는 "재벌 개혁이 경제 민주화의 핵심"이라면서 "새누리당은 재벌 개혁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재벌 개혁이 없는 경제 민주화 주장은 허구고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문 고문은 "실제 박 전 대표의 참모들도 한결같이 신자유주의자, '줄푸세주의자'다. 김종인 전 수석조차 경제 민주화의 장식 역할을 할 뿐"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 고문은 "내가 말한 시대교체의 핵심이 경제 민주화와 복지국가"라고 했다.

(왼쪽부터)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가 골목상권 다 죽이는 재벌의 광장(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보고 그가 외친 경제 민주화가 실제로는 성형·화장·포장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새누리당은 재벌 경제를 옹호한 정치 세력이다. (경제 민주화) 실천이 중요한데 기존 기득권과 관계가 있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난 9일 관훈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의 경제 민주화, 복지 공약에 대해 "결국은 위선·위장·기회주의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 고문은 "(박 전 대표가) '우리 아버지도 복지국가가 최종 목표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김종인씨를 영입했을지 모른다"며 "그러나 원내대표는 이한구 의원이다. 물과 기름을 한데 섞고 있어서 위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경제 민주화의 또 다른 주요 과제는 노동자의 기본권 강화"라며 다음 주 중 노동 관련 법률 개정안을 한꺼번에 묶어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복수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를 폐지하고, 노조 전임자라도 회사 업무로 인정되는 시간만큼만 임금을 지급하는 '타임오프' 제도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 두 제도의 폐지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숙원이다. 민주당은 이 외에도 대선 득표와 관련된 노동계 현안을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환경노동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5명 중 민주당이 7명, 통합진보당이 1명으로 야당이 과반이어서 이들 법안의 상임위 통과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