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양곡리의 오성산업단지에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V-tex 코리아는 5일 오성산업단지에서 반도체-LCD 패널 제조용 고진공 밸브 제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V-tex는 일본 히타치조선이 100% 투자한 기업으로 삼성, LG, 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으로 상대하고 있다.
V-tex의 투자 규모는 약 1000만 달러로, 경기도는 15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V-tex사의 제품을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국내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관련 분야의 기술력 향상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반도체용 장비 제조업체인 일본의 발카공업이 오성산업단지에 반도체 제조용 엘라스토머 실(seal) 제조 공장을 준공했다. 실 제품은 반도체 제조장치를 봉합해 진공환경을 만드는 등 장비의 밀폐성을 유지하는 부품이다. 발카공업은 작년 7월 김문수 경기지사가 일본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으며, 1년 만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 내 공장을 준공했다.
반도체용 실 제품은 그동안 국내 생산이 안 돼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경기도는 2015년까지 17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와 900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 반도체 및 LCD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오성산업단지는 인근에 기흥·아산의 삼성반도체와 LCD 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고 고덕국제신도시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엔고 현상 등으로 최근 경기도 진출을 타진하는 일본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 기업은 모두 17개로, 투자 규모만 3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7개(1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자동차 3개(3000만달러), 바이오 2개(1500만달러), TFT-LCD 2개(1억2500만달러), LED 1개(3500만달러), 화학 1개(1500만달러), 로봇 1개(미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