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낸 JP모간이 고객보다 회사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고객에게 경쟁사 상품 대신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자사 상품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의 JP모간 전·현직 주식중개인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타사 상품의 수익률이 더 좋거나 저렴한 옵션이 있어도 자사 상품을 판매하도록 지침을 받았다. NYT가 JP모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JP모간은 자사 상품에서 중요한 특징 하나로 수익 등을 부풀리는 판매 마케팅 방식을 사용해왔다.
더 많은 투자자가 자사 상품에 몰릴수록 JP모간은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다.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JP모간이 많은 돈을 버는 사이 펀드 성과는 떨어졌다. 펀드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약 42% 정도의 JP모간 펀드가 비슷한 상품군의 평균 수익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JP모간 주식중개인은 "수익 등 성과가 약했지만, 오직 회사 배를 불리기 위해 JP모간 펀드를 팔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중개인은 "내가 팔고 있는 상품이 최고의 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나는 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 사업을 하는 은행은 JP모간뿐이 아니다. 다만 JP모간이 유독 자사 상품 판매에 집중했다는 점이 문제다. 모간스탠리나 UBS 등 타사들은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자사 상품 판매는 하지 않는다. 모간스탠리와 시티그룹은 자사 상품 영업을 사실상 접은 상태다.
한편 JP모간은 이전에도 자사 펀드 판매 관련 문제를 겪기도 했었다. 2011년 JP모간은 경쟁사 상품 판매 합의에도 자사 상품을 판매해 3억73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