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가 2014년 소치올림픽 진출을 선언했다. 김연아가 2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과 IOC 선수위원 출마를 발표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2세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의 선택은 빙판이었다. 은퇴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입니다." 그녀의 입장이었다.

김연아는 2일 오후 3시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을 건너뛰었고, 시즌이 끝난 후 3개월이 흘렀다.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아름다운 끝맺음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후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밴쿠버동계올림픽(2010년),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2006, 2007, 2009년), 4대륙선수권(2009년)을 모두 석권하면서 2010년 여자 싱글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후 목표가 사라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인연의 끈을 이어갔다. 2011~2012시즌은 아무런 대회도 출전하지 않았다. 은퇴설이 흘러나왔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연아는 자연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후 피겨 선수로 더 큰 목표를 찾기 힘들었다. 관심과 애정은 더 큰 부담이 됐다. 하루만이라도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인터뷰 한마디, 한마디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한 발짝 물러나 있고 싶었다"고 했다.

피겨와의 끈은 결코 놓을 수 없었다. 새하얀 얼음판과 이별하기는 아쉬움이 컸다. 김연아는 "고된 훈련이 겁이 났다. 대회 출전할 경우 실수해서 기대에 못미치면 어떨까하는 압박감이 있었다. 모티브를 찾기 힘들었다. 지난 1년간 피겨 후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하고 선배, 언니로서 노력도 했다. 반대로 후배 훈련에 자극받기도 했다. 동기부여가 됐다"며 웃었다. 그리고 "높은 기대치와 부담감이 짓눌러왔다.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을 위한 목표로 삼으면 되지 않을까하며 생각을 바꾸었다. 은퇴할 경우 후회하고 크게 아쉬움으로 남겠다고 생각을 했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새 출발을 하겠다. 똑같은 국가대표 김연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최종 꿈도 밝혔다. 그녀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 선수위원에 대한 꿈을 키웠다. 새로운 도전이다. 소치 올림픽은 새로운 꿈과 도전의 시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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