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들이 좋은 수비로 많이 도와줬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완투쇼를 펼치며 다승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니퍼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엔 제구가 흔들렸지만 팀이 경기를 뒤집은 뒤 안정감을 찾아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111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73개, 볼 38개로 배분도 적절했다. 9회까지 최고 구속 150km를 넘길 정도로 공의 힘도 경기 끝까지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시즌 9승(4패)째를 추가하며 삼성 장원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또한 13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이용훈과의 리매치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니퍼트는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려 노력했고, 수비수들이 좋은 수비로 많이 도와줬다"며 완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2회)약간의 위기 상황에서는 낮게 스트라이크로 던지려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2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아 용덕한에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었다.

또한 니퍼트는 투구수가 적절했기에 완투에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완투는 7회 투구수 100개라면 조금 힘들겠지만 8회 그 숫자가 나와서 끝까지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완투승으로 니퍼트는 올 시즌 두 번째, 통산 네 번째 완투(완봉)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