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前 해군참모총장·6·25한국전쟁진실알리기운동본부 총재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목숨을 바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동족끼리 총을 들이댔던 한국사의 최대 불행을 상기하며 통일의 염원을 다시 한 번 다잡는 때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작금의 북한정권 행보를 보면, 한민족 전체에 백배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끊임없이 전쟁위협을 가하며 국민의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때에 19대 국회에는 국민의 정서와는 전혀 맞지 않는 종북 좌파 국회의원들이 독초와 같이 나타났다. 그들이 국회에 입성하여 자신이 입수한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사기밀을 북한에 노출한다면,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국방위에서 다루는 군사기밀에는 유사시 대북작전계획(OPLAN)과 관련된 내용과 정밀유도무기와 이지스구축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같은 육해공 주요전력의 배치현황과 보유량 등이 포함돼 있다. 국가기밀들이 유출되어 만에 하나라도 북한에 악용된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어떤 국회의원은 연평해전 등 북의 도발에 대해서 "맞불을 놓으면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맞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다. 맞불을 놓지 않으면 북한은 대한민국을 얕보고 더욱더 자주 그것도 강도를 높여 도발해올 것이다.

전쟁과 그 끔찍했던 후유증을 직접 경험했던 기성세대들과 역사적 사실로만 느끼는 요즘 세대들이 말하는 호국보훈의 의미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국가안보라는 굳건한 장벽은 허물어져서는 안 된다. 또한 고난 시기에 우리를 구해주기 위하여, 지구 어느 구석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한민국에 세계 여러 곳에서 달려왔던 우방국가에 진 빚을 갚아야 할 것이다. 한미연합사가 우리 안보에 왜 필요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평시에 전쟁억제기능을 갖고 있는 연합사의 존재는, 전시에는 적이 도발할 경우에 최단시간 내에 적을 궤멸시켜 한국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달성하는 힘이다.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다시 맞은 6월에는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국민의 힘을 한곳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