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AL 858기 폭파사건을 전담 조사했던 김지영(46) 전 조사관(현 서강대 연구교수)은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KAL기 사건은 조작되지 않았으며, 김현희는 북한 공작원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2월 출범한 진실화해위는 2006년 11월 'KAL 858기 가족회'의 신청에 따라 2007년 7월부터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진실화해위 산하 인권침해조사국 제4팀에 배당됐고 김 교수가 조사 실무를 맡았다. 김 교수는 조사를 위해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 들어가 이 사건과 관련한 기록과 증거 일체를 열람했다.
그는 "처음엔 나도 의혹이 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꽤 있었다"며 "그러나 조사를 마친 뒤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최근까지도 "김현희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이 사건 조사기록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그런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KAL기 폭파 사건에 대해 가장 깊이 아는 인물 중 하나다. KAL기 사건 조사와 관련해 당시 진실화해위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진실화해위의 조사는 2009년 6월 KAL 858기 가족회가 조사 신청을 취하하면서 그해 8월 종료됐다. 당시 가족회 측은 "(조사에) 성의가 없다"는 이유를 취하 사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