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내에서 양적 완화(QE) 규모를 확대하자는 위원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록에 따르면 지난 7일 회의에서 9명의 통화정책 위원 가운데 4명이 증액에 찬성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멜빈 킹 영란은행 총재를 포함한 3명의 위원은 최대 500억파운드(약 90조2750억원)를 더 늘리자고 주장했고, 나머지 1명의 위원은 그 절반인 250억파운드(약 45조1400억원) 증액안을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일 있었던 회의에서는 나머지 5명의 의원들이 동결을 주장하면서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회의에서 새로운 양적 완화 정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총재를 중심으로 양적 완화 규모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런던 뉴엣지의 아나리사 피아자 이코노미스트는 "6월 회의록을 보면 영란은행이 다음 달에 500억파운드 규모의 추가 양적 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국의 중기적 물가상승 우려가 완화한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란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3250억파운드(약 586조8000억원)를 풀어 자산을 매입했다. 현재 기준금리도 2009년 3월 이후 사상 최저치인 0.5%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8%를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오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지난 15일에는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직접 "현재 멜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와 함께 새로운 방화벽을 쌓는 작업 중"이라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