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유럽 내 구제금융 기구를 이용해 재정 위기국의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와 7월 출범 예정인 ESM(유럽안정화기구)이 스페인·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국의 국채를 사들이는 것으로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진행중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러한 방법이 논의됐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그동안 유럽 구제기금으로 재정 불량국 국채를 직접 사는 것에 대해 반대해왔다. 결국 독일이 이에 대한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 국채금리가 위험 수준인 7%를 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가디언지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대책은 재정 불량국의 짐을 유로존이 나눠서 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독일 메르켈 총리측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부정했다. 19일 로이터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EFSF·ESM은 간접적으로 국채를 사들일 수는 있지만 직접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EFSF와 7월 출범할 ESM의 규모는 총 7500억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