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일자리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 사업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하지만 두 진영의 초점은 약간 다르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오바마의 민주당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롬니 후보의 공화당은 석유와 가스 등 기존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해야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고용유발효과, 재생에너지 크지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산업을 통해 향후 2030년까지 40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독일만 하더라도 현재 고용규모가 38만명 정도인데 앞으로 2030년까지 5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실제 증가추세가 이보다 더 가파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 번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금새 주축산업으로 성장하는 사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태양광 산업이다.

태양광 산업은 미국에서 올 한해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 지난해보다 24%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10배는 빠른 속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실제 UN에서도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산업의 고용증가 추세가 석유나 가스 등 기존 에너지 관련 산업보다 훨씬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고용규모는 전세계에서 500만명에 달한다.

◆ "재생에너지 사업은 너무 먼 미래"

그러나 공화당은 이상보다 현실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생에너지 사업 같은 장밋빛 미래보다는 당장 먹고 살 궁리를 해야 한다는 것.

실제 지난 2010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셰일가스(모래와 진흙 퇴적암층에 함유된 천연가스) 개발로 창출된 일자리가 60만개에 달한다. 공화당은 이같은 사례가 오바마 정부의 재생에너지 강조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를 제외하면 원유 증산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기존 에너지 사업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공화당의 입장이다. 뉴욕 타임스 등 일부 언론도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관련 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에너지 산업이 변환기를 맞은 건 사실"이라며 "이번 투표에 따라 어느 쪽으로 중심축이 기울 지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