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비자, 코카콜라 등 글로벌 업체의 마케팅 활동에 불이 붙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톱(TOP: The Olympic Partners) 스폰서 회사들이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비자, 코카콜라 등 올림픽 톱 스폰서 회사들이 투자한 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자, 코카콜라, P&G를 비롯한 톱 스폰서 회사들은 4년짜리 올림픽 톱 스폰서십 계약에 1억달러(약 1168억원) 가량을 지불한다. 스폰서 컨설팅 회사인 IEG의 짐 앤드류스 부사장은 이들 회사가 계약 준비와 마케팅 캠페인 기획 등에 들이는 비용은 총 5억달러(약 5838억원)에 달한다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글로벌 회사들이 이처럼 막대한 돈을 들이는 이유는 전 세계 약 70억 인구의 시선을 2주 동안 붙들어 놓는 올림픽의 광고·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올림픽 위원회의 주요 수익원인 올림픽 톱 스폰서는 올림픽 이미지와 트레이드마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톱 스폰서에는 각 산업분류 별로 1개씩 총 11개 회사만이 선정되며, 현재 런던 올림픽 톱 스폰서로는 비자, 프록터&갬블, 코카콜라, P&G 등이 활동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을 노린 마케팅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올림픽을 주제로 한 음악을 마케팅에 활용한 코카콜라는 지난 2월부터 '비트에 맞춰 움직여라(move to the beat)'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클라우디아 나바로 올림픽 마케팅 담당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이 가까워 오기 때문에 더 많은 직원을 올림픽 관련 마케팅에 투입해 이벤트와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 세계 110개 시장을 상대로 펼치는 캠페인에 쓰인 돈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3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카드회사인 비자 역시 세계 70여 개국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비자는 '세계여 가라(Go World)'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종 이벤트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안토니오 루치오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올림픽 마케팅은 2008년 올림픽 당시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가 2008년 상장한 후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각종 소비재를 생산하는 P&G도 종전보다 마케팅 활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P&G는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자사 개별 브랜드와 소규모 브랜드 등 총 30여개 브랜드를 선택해 80개국에서 올림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그룹 자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올림픽 출전 운동선수는 전 세계 150여명에 달한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18개 브랜드를 활용해 17명의 운동선수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비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마크 프리챠드 P&G 글로벌 책임자는 "올림픽 톱 스폰서 활동을 통해 1억달러 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리고 시장 점유율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