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 버팔로스)가 강한 빗속에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대호는 8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이날 2안타를 기록, 전날(7일)까지 2할8푼7리였던 타율을 2할9푼8리로 올리며 3할대 진입을 예고했다.

그러나 팀은 수중전 속 이대호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7회말 역전 스리런을 맞고 1-3으로 패배, 21승3무29패가 되면서 이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승리한 세이부 라이온즈(21승1무27패)에 뒤져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1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한신 선발 스탠드릿지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때리며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발디리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소득은 없었다.

이대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발디리스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가와바타 다카요시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를 아웃시킨 한신 유격수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루에 있던 이대호가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대호는 6회 바뀐 투수 후쿠하라 시노부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 위쪽을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세 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한신은 7회 1사 2,3루에서 4번타자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바뀐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로부터 역전 스리런을 뽑아내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이대호는 역전 후 8회 2사에서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 100% 출루를 기록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