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붕괴 위험이 커진 데 따라 유럽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러우 지웨이(樓繼偉) CIC 회장은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유로존이 허물어질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부펀드 중에서 세계 5위 규모로 총 4100억달러를 굴리는 CIC가 공식적으로 유로존 붕괴 위험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2007년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CIC를 출범시켰다.

러우 회장은 "CIC는 오래 전부터 유럽 주변국들에 대한 자산 비중을 줄여왔다"며 "지금도 유럽의 주식과 채권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CIC는 사모펀드와 인프라시설을 포함한 직접 투자에 초점을 맞춘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으로선 선진국 자산 비중은 줄이고 신흥시장국에 대한 비중은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근국인 러시아와 자국 소비가 늘며 고성장을 이어가는 아프리카, 남미 지역이 대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