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의 동생이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인 전순옥(59) 의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인 전순옥(59) 의원이 지난 19대 총선 당시 선거운동을 위해 주문한 점퍼 등의 물품대금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고 7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고모씨 등 4명은 최근 전 의원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전 의원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참 신나는 옷’이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용할 점퍼 등을 납품하는 업체로 지정됐다”면서 “발주한 물량 전부를 민주당에서 구입할 것이기 때문에 물품대금 전액을 틀림없이 지급해 주겠다며 대금 지불 없이 물품을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 의원은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고씨로부터 1억4000여만원 상당의 점퍼 원단을, 고소인 김모씨와 선모씨로부터 각각 4900여만원 상당의 티셔츠와 3500여만원 상당의 모자를 교부받았다. 하지만 3월말까지 주겠다는 물품대금을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전 의원으로부터 받아야 할 물품대금이 점퍼 제작에 필요한 부자재 가격까지 합해 총 2억6000여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씨 등은 “전 의원이 자기 회사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래 중인 다른 업체들에 대금 결제를 해 주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거짓말로 물품을 교부받아 편취했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형사고소 외에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이날, 이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실무자들이 물품대금을 주기 위해 개별적인 접촉을 시도했으나 고소인들 측에서 거부하고 있어 합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지급해야 할 금액도 2억6000여만원이 아니며, 만나서 영수증을 서로 대조해 봐야 정확한 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또 “서로 만나서 합의하면 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3년 전부터 사회적 기업 ‘참 신나는 옷’을 운영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