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의 영토가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된 것은 지금부터 250여년 전인 청나라 건륭(乾隆)제 때이다.

건륭제는 신장위구르지방·티베트에 이르는 변경 지역을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영토에 편입함으로써 방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건륭제 때 확장한 영토가 현재 중국 영토의 30%쯤 된다.

BC 2000년쯤 중국의 첫 왕조로 꼽히는 하(夏)가 자리 잡은 중원(中原)지역은 오늘날의 허난·산시성의 일부에 불과했다. 뒤이은 상(商)과 주(周)도 중원지역에 자리 잡았다.

진시황이 중국의 첫 통일제국을 수립한 이후에도 한나라 무제때 까지 광동·광시 등 일부 남부지방에는 지배력이 미치지 못했다. 세계 제국을 내세운 당나라는 오늘날의 신장성에 있던 고창국을 정복하고 안서도호부를 설치했으나, 간접 지배에 그쳤다.

청나라 말과 중화민국 시대, 중앙 정부의 통치가 약화되자 티베트와 몽골, 신장위구르는 일시적으로 반(半) 독립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오쩌둥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후 인민해방군이 티베트 수도 라싸에 진주하면서 중국 사상 최전성기인 건륭제 때와 비슷한 크기의 영토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