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하기 전날(2009년 5월 22일) 검찰이 발견한 차명계좌가 있다'는 취지로 말해 고소당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두 번째로 소환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지난달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우리은행 삼청동 지점에서 권양숙 여사의 여자 비서 2명이 개설한 계좌에 20억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도 "검찰에서 조사했다면 차명계좌가 있다고 확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말을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게 무슨 상관이냐, 차명계좌가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수사결과 노 전 대통령 자살 직전 발견된 차명계좌나, 우리은행 삼청동 지점에 개설된 권 여사의 여비서 계좌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검찰은 조 전 청장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 전 청장이 사법적 책임을 면하려면 이 정보를 누구에게 들었는지라도 밝혀야 한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