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봄가뭄이 극심합니다. 벌써 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상황이 더 악화하면 김정은 체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서해안 지역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황무지처럼 변했습니다. 논 바닥은 갈라졌고 그나마 조금 자랐던 옥수수도 말라버렸습니다. 두 달 넘게 극심한 봄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명호 / 농부
“예년에 보기 드문 가뭄 현상으로 인해 강냉이들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말부터 5월까지 한 달간 내린 비는 평균 3밀리 안팎이고, 곡창지대가 있는 신의주도 한 달간 비가 2밀리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방선녀 / 북한 기상청 관계자
"서해안 지방에서 심한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7일부터 25일 이상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동해안 북부에 강하게 형성된 고기압 때문에 비 구름이 만들어지지 않아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을 통해 이례적으로 가뭄 피해를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식량원조를 요청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배급이 떨어지면서 황해도 등지에서는 올봄에 아사자가 속출했다고 일본 신문이 전했습니다. 보다못한 김정은도 지난달 '당 자금을 풀어서라도 식량을 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대북지원단체 '좋은벗들'이 전했습니다.
북한은 매년 평균 40만 톤의 식량이 모자라는데, 올해는 식량사정이 더 악화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