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이 극비전력인 '스텔스' 구축함을 서해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폭스 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해군력의 60%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점 배치한다고 밝힌 바 있어 스텔스 구축함은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는 중국을 겨냥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방송에 따르면 스텔스함은 오는 2014년 진수돼 시험항해를 거쳐 실전에 투입된다.
한 척 제조에 무려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가 소요되는 스텔스 구축함은 적의 레이더에 거의 탐지되지 않아 특히 해안선이 길고 섬이 많은 중국 연안에서의 작전에 실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 해군참모총장인 조너던 그리너트 제독은 지난 4월 스텔스함을 건조하고 있는 메인주의 한 조선소를 방문, "스텔스 구축함은 가공할 화력과 강력한 소나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장비가 자동화돼 소수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어 미래 해군전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DG-1000급으로 알려진 스텔스 구축함은 파도를 분쇄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 특수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자장 레일건을 장착해 미사일을 음속보다 몇배 빠른 속도로 발사할 수 있다.
당초 미 해군은 32척의 스텔스함 건조를 요구했으나 의회에서 예산이 깎여 현재 7척으로 크게 줄었다.
미국은 항공모함 건조 등 해군력 증강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스텔스 구축함을 서해와 대만 근해에 투입, 압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