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그리스의 긴축프로그램 이행시한을 1년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융커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그리스의 경제 상황과 경기침체 흐름 등을 고려해 볼 때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현재 160%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120%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의 긴축조치를 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바 있다.

이를 위해 그리스는 올해부터 재정지출과 각종 복지예산을 줄이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등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융커 의장은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꾸준히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그리스의 정치권 일부에서 요구하는 긴축 이행 시기 연장에 대해서도 원안을 고집하는 독일과 달리 비교적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4일 그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서 새로 출범할 연립정부가 이미 제시된 긴축 프로그램을 계속 이행한다고 동의한다면 긴축 이행 시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