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권오성 대장 등 한미 주요 직위자들이 적 장비전시회에서 장비를 관람하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제공)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는 31일 연합사 본청 앞 연병장에서 권오성 부사령관 주관으로 한미 장병들이 북한군의 무기와 장비를 관람하는 ‘적(敵) 장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미 장병들의 안보관과 대적관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사에서 북한 관련 장비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에는 제임스 서먼 사령관, 한미 주요 직위자, 장병 등 1200여명이 관람했다.

전시된 장비는 북한의 다양한 침투수단, 소화기, 무기 등 97종 120점으로 각종 침투사례를 자세히 설명하는 상황판도 함께 전시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RPG-7, AK 소총 등 10종 장비는 관람장병들이 실물조작을 할 수 있어 북한의 장비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는 31일 연합사 본청 앞 연병장에서 권오성(육군대장, 육사34기) 부사령관 주관으로 한미 장병들이 북한군의 무기 및 장비를 관람하는‘敵 장비전시회’를 개최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권오성 대장 등 주요 직위자들이 적 장비전시회에서 장비를 관람하며 정보사령부 대정보단장 임창규 대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제공)

전시회에서 가장 큰 화제는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정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북한군의 포탄 잔해였다.

관람하던 한미 장병들은 포탄 잔해를 둘러보면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리고 북한의 만행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었다.

임창규 정보사 대정보단장(대령)은 “적 도발 위협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인 연합사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이번 전시회가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활동으로 연합 대북안보체제를 확고히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권오성 대장과 기획참모부장 레그너 소장이 북한군 권총을 조작해 보고 있다. (한미연합군사령부 제공)

전시회를 관람한 올랜드 연합사 미 공군소령은 “사진이나 TV로만 봐왔던 북한군 장비의 실물을 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미 공동의 적인 북한 도발의 위험성을 재인식 할 수 있었고 내가 이곳 대한민국에 와야 하는 이유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보사는 적 장비 순회전시회를 지난 2000년부터 각 군 부대와 지자체, 관공서, 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했다.

지난해부터는 GOP, 해안경계 소초 단위로 순회 전시해 경계태세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