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참여 중인 김한길 후보가 30일 치러진 강원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누적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25일 이해찬 후보의 텃밭인 대전·충남에서 선두를 내준 지 닷새 만이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강원 지역 투표에서 총 678표 중 179표(26.4%)를 차지해 82표(12%)를 얻은 이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경남(26일), 제주(27일), 세종·충북(29일)에 이어 4연승을 기록한 김 후보는 누적 합계 1921표로 이 후보(1837표)를 84표 차이로 앞질렀다. 이날 경선에선 우상호 후보가 166표를 얻어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선거엔 강원 지역 대의원 420명 중 339명이 참여해 80.7%의 투표율을 보였다.
31일로 예정된 전북 지역 선거에서도 이 후보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김 후보는 이날 강원 지역 승리를 바탕으로 전체 대의원 48.8%가 몰려있는 수도권 순회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서울·인천·경기 지역 대의원들은 6월 9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투표에 참여한다.
그러나 아직 승패를 점치기는 이르다. 지역 대의원 순회 투표의 비중이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승부는 7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국민 선거인단 모바일·현장투표에서 갈린다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이 일반 시민과 당비 당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모바일 선거인단은 이날 12만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마감됐다. 지난 1월 전당대회 때의 64만여명에 비하면 5분의 1 규모다. 이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