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가수 윤상이 "소신 때문에 공연을 기피했었다"고 밝혔다.

윤상은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드림팩토리 클럽 지하에서 연습실 공개와 단독 콘서트에 대한 기자들과의 공동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윤상은 "여러가지 이유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연을 기피했었다. 내 자체가 가창력이라든지 무대를 즐기는 가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첫 콘서트도 지난 2000년, 데뷔 9년만에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수들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고 음반을 기록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음악을 시작하고부터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녹음과 믹스 과정에 중점을 뒀었다. 이런 소신들이 그런 기피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다음 달 열리는 콘서트에 대해 "나의 공연 중 가장 어쿠스틱한 공연이 될 것이다. 모든 곡을 사람이 연주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보이스 코리아'를 총감독했던 친구와 합의 하에 무대 위 연주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윤상은 이날 곡 '백 투 더 리얼 라이프', '가려진 시간 사이로'로 의 곡을 열창하며 변하지 않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냈다. 특히 곡 '이별 없는 세상'은 가수 요조와 함께 듀엣으로 선보여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도 했다.

윤상은 다음 달 2일과 3일 양일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윤상 콘서트-Reboot'을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윤상이 3년만에 여는 공연이며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뮤직, 월드 뮤직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세련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윤상이 프로젝트 앨범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단독 콘서트라 의미가 깊다. 그는 공연에서 '가려진 시간 사이로', '사랑이란', '이별의 그늘' 등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