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와 중국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

중국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중국 유명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와 '향응성 밀회'를 즐긴 의혹을 받고 있다고 자유시보가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사이트 보쉰닷컴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의 돈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쉬밍(徐明) 다롄스더(大連實德)그룹 회장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 이상 장쯔이를 보시라이에게 보내 '성접대'를 하도록 했다. 쉬 회장은 이 대가로 장쯔이에게 한차례 최고 4600만 대만달러(약 18억원)를 지급했다.
 
밀회 장소로는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 부근이나 베이징에 있는 쉬 회장 개인 공간 등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최근 장쯔이를 심문했으며, 장쯔이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쯔이는 지난 10년간 성접대를 통해 8억2000만(약 326억원) 대만달러를 벌었으며, 이를 포함해 총 32억2000만 대만달러(약 1282억원)를 챙기고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쉬 회장은 당국 조사과정에서 보시라이 외에 다른 고위층 인사 두 명에게도 장쯔이를 향응 상대로 소개했으며, 자신도 거액의 대가를 지불하고 장쯔이와 '은밀한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닷컴은 이와 관련 "두 명의 실명을 적당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하반기 제18차 당대회에서 권력 교체를 앞두고 공산당 내 권력 투쟁이 가열된 상황에서, 보시라이 뿐 아니라 공산당 고위 권력자가 성접대추문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보쉰닷컴은 지난 4월 쉬밍이 보시라이에게 100여명의 여성을 향응 상대로 소개했으며, 그중에는 여배우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