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불기(佛紀)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 각 종단 지도자들이 봉축 법어(法語)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도 봉축 메시지를 냈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을 표어로 삼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열린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般若)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참나'를 찾아야 합니다.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부처님께서 이 어두운 사바에 오신 뜻은 무명업식(無明業識)의 우매한 중생을 올바른 진리의 길로 이끌어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과 정신을 분리한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사고와 행동하고 있으며, 지식(知識)과 지혜(智慧)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닦는 수행으로 식이 맑으면 영혼이 깨끗하게 되어 불성(佛性)이 빛나게 됩니다."

(왼쪽 위 부터) 진제 스님, 혜초 스님, 도용 스님, 성초 정사, 정진석 추기경, 김영주 목사.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푸른 새싹마다 부처님 모습이 빛나니 오늘은 부처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어둠을 밝히고 모든 이웃에게 예경하십시오. 곳곳마다 공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착한 일을 그치지 마십시오. 행복은 당신 곁에 가까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나의 삶에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와 기쁨의 등불을 밝혀주십시오."

진각종 총인 성초 정사

"중생이 있는 곳에 부처님이 계시고 중생이 아플 때에 부처님이 오십니다. 중생들의 신구의(身口意)가 때와 장소 불문하고 불작(佛作) 진언(眞言) 심인(心印)으로 장엄하면 부처님의 탄생 공덕이 중생에게 회향됩니다. 메마른 대지 위에 단비를 뿌리면 초목이 자라서 꽃피워 열매 맺습니다. 룸비니의 광명이 누리에 넘치게 하여 한 사람도 빠짐없이 환희하게 살게 합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와 모든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에게 널리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설파하셨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되새기는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기심과 탐욕에 찌들고, 생명을 경시하고, 갈등과 대립 속에서 서로 다투고,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늘어가는 현실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새로운 소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