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생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전 직원의 8%에 해당하는 2만7000명을 감원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HP는 오는 2014년까지 조기퇴직을 활성화해 직원수를 조정할 방침이다. HP의 현 직원수는 30만명에 달한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분기점을 돌았다 할 수는 없다"라며 "회사의 장기 성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HP는 이번 2분기 순익이 크게 줄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나은 실적을 내놨다. 순이익은 15억9000만달러(주당 80센트)로 23억달러(주당 1.05달러)를 기록했던 1년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98센트로 당초 전문가 예상치 91센트를 웃돌았다.

줄어드는 순이익에서 알 수 있듯 안팔리는 PC가 문제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줄어든 306억달러였는데, PC를 포함한 개인 시스템 부문에서의 부진을, 그나마 사정이 나은 기업용 사무용기기 매출로 상쇄했다.

휘트먼 CEO는 "가능한 다양한 분야로 판매채널을 넓힐 계획"이라며 "그렇다해도 계속 줄어드는 수요는 어찌할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