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조립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 연안의 무수단리에 ICBM 미사일 발사장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North)'는 23일 '무수단리에 새로운 발사시설 건설 중, 이란 연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새 발사시설이 지난 4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3호'보다 개량된 액체연료 우주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한미연구소는 상업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4월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무수단리의 기존 발사대로부터 동쪽으로 1.75㎞ 떨어진 곳에 새 발사대와 조립공장이 세워지고 있다.

조립공장의 규모는 기존에 북한이 동창리와 무수단리에 운영 중인 건물의 2배 규모다. 또 화염방출구, 발사 지지대, 연료산화제 보관소의 규모가 기존 무수단리·동창리 발사장보다 크다는 점을 들어 ICBM 발사를 위한 시설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연구소는 무수단리의 새 발사시설 건설은 지난해 여름 시작됐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공사가 진행돼, 오는 2016~2017년에는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또 신축 중인 조립공장의 설계가 이란이 최근 완공한 '셈난 미사일우주센터'와 유사하다며 북한-이란 간 '미사일 커넥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지난 4월 16일 동창리 발사장 장명진 총책임자의 발언을 인용 "동창리 발사장뿐 아니라 무수단리 발사장에서도 위성을 발사할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