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 3주년을 맞은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는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에서 파견하는 7개 대한민국 해외 봉사단이 통합된 브랜드다. 2009년 출범 이후 50여개국에 연간 약 4000명을 파견해, 정부 차원 봉사단으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우리나라 해외 봉사단은 1990년 코이카(KOICA)를 통해 스리랑카 등 아시아 4개국에 44명을 처음 파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파견된 단원들은 현지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대한민국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프리카, 중남미를 넘어 아직도 폐쇄적인 중동에 이르기까지 파견지가 확대되면서,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대한민국을 보는 세계인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봉사에 대한 국민의 오해와 편견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가장 흔한 오해는 해외 봉사는 대학생이나 젊은 사람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드 프렌즈 코리아에는 대학생은 물론이고 경력 10년 이상의 중장년층, 50세 이상 퇴직자까지 다양한 사람이 지구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오해는 봉사단원이 현지에서 대부분 육체노동을 한다는 것이다. 해외 봉사의 핵심은 노력 봉사가 아니라 개발 촉진이다. 단원들은 빈곤 감소, 기술 전수, 역량 개발 등 현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이를 현지인과 함께 호흡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다.
오해는 또 있다. "봉사단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겠느냐?"는 것이다. 단원들은 교육·보건·공공행정·산업에너지·농림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 르완다에서는 단원들이 최초로 과학 경시대회를 열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의료 시스템 전산화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됐다. 방글라데시에는 재봉 기술을 전파해 현지인들의 소득원을 창출했으며, 네팔에서는 유일한 자동차 정비 교육장이 탄생했다. 농업국 필리핀에 농작물 병해충 종합 관리실을 만들게 해, 수확량을 증가시킨 것도 한 봉사단원의 노력 덕분이었다.
지난 20여년의 해외 봉사를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힘(Power of One)'의 위대함을 증명해 왔다. 아직도 세상을 변화시키기에 나 한 사람은 너무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