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터전인 광주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존엄성과 자유, 평등, 연대의 원칙을 실현하는 인권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광주시민의 날인 21일 오전 상무시민공원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윤봉근 시의회의장, 학생,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각계의 시민대표들이 함께 광주인권헌장을 선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인권헌장을 선포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전례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에 해당한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이 헌장은 지난 해 4월 제정위원회 발족 이후 공청회와 토론, 유엔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되었다. 제정위원장은 고은 시인과 정근식 서울대 교수(사회학)가 맡았다.
이 헌장은 전문에서 "이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인종, 성별, 연령, 종교, 장애, 국적, 출신 지역, 경제적 지위 및 사회적 신분 등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 등 폭넓은 영역에서 자유롭고 인간다운 공동체의 주인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도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도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따뜻한 도시, 쾌적한 환경과 안전한 도시, 문화를 창조하고 연대하는 도시라는 5개 장과 18개 조항으로 정리했다.
이와 함께 이 헌장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권지표도 발표했다. 18개 분야에 총 100개 항목으로 평가도구이다. 광주의 역사적 자산이자 특성인 '민주·인권·평화'의 개념을 실제 생활속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 매년 광주의 인권현실을 측정, 결과를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지표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세계인권선언문, 국제인권법 등을 검토해 광주의 인권체계를 구성하고 전문가 의견과 시민공청회,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인권헌장과 인권지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존엄성과 자유, 평등, 연대의 원칙을 실현하고 광주를 넘어 세계인권증진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성과물"이라며 "앞으로 광주인권헌장과 인권지표 실천을 통해 시민의 삶 속에서 진정한 인권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