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구(舊)당권파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의 정치적 근거지는 경기도 성남이다.
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운동권 출신으로 엮인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성남의 청년단체에 진출해 세(勢)를 넓혔고 그로부터 20여년 만인 지난 4·11 총선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성남 중원)까지 배출했다.
경기동부연합 인사들이 활동한 대표적인 성남지역 청년단체는 '터사랑청년회'(1989년 창립)였다. 이석기 당선자(외대 용인캠퍼스 82학번), 우위영 대변인(〃 84학번), 한용진 전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84학번), 김미희 당선자(성남 중원·서울대 84학번) 등이 이 단체 회원이었다. 한용진씨는 이석기씨가 활동했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의 하부 조직원이기도 했다.
우 대변인은 진보당 구당권파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1993년 터사랑청년회에 가입해 활동할 당시) 일년에 두 번 학교를 개설해서 만난 청년이 많게는 1000명이 넘었다"며 "그때 (만든) 조직 자산으로 이후 당도 만들고 원내 진출도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역시 경기동부연합에 가담했던 정형주 전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외대 용인캠퍼스 84학번)은 '성남청년회'에서 활동했다. 1995년 이 단체의 회장을 지낸 그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민노당 후보로 성남 중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95년 성남시에 분당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윤원석 전 민중의 소리 대표(외대 용인캠퍼스 86학번)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청년사업을 추진한다'는 목적으로 '분당청년회'를 설립했다. 윤씨는 이번 총선에서 성남 중원에서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가 성추행 전력 논란으로 사퇴했다.
이 세 단체는 현재 성남청년연대로 묶여 있다. 한 진보 진영 관계자는 "경기동부연합 출신들은 소규모 영세 공장이 많은 성남을 근거지로 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던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