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경기동부연합 출신 인사들이 운영하는 청소업체가 성남시의 청소대행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일부 인사들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진보당 비당권파와 가까운 노동전문 매체 '참세상'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4·11 총선 평가토론회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당권파가) 사회적 기업을 성남시에서 받았다. 김미희 당선자(경기 성남중원)는 아니라고 하지만 당시 성남시 최고위층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 출신인 한용진씨가 대표인 청소용역업체 나눔환경은 작년 1월 성남시 민간 위탁업체로 선정됐다. 김 당선자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민주당 소속 이재명 현 시장에게 단일 후보를 양보한 뒤 사퇴했다. 김 당선자는 이 시장 당선 이후 시장직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작년 7월엔 나눔환경의 '나눔봉사단' 창단식에 참석했다.

경기 지역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한 민주연합노조 관계자는 "다른 업체는 모집 공고가 나간 이후 설립됐지만 나눔환경은 공고 9일 전인 2010년 12월 21일 등기를 마쳤다"면서 "나눔환경이 미리 모집 기준을 알고 회사를 설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성남시의 민간 위탁 자격조건은 시민주주 기업 형태의 사회적 기업으로 주주 20인 이상 중 성남시민이 70% 이상, 1인 지분 20% 이내 등으로 비교적 까다로웠다. 나눔환경은 직원 25명 안팎에 연매출 1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정이 블라인드로 진행돼 나도 누가 참여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이익도 안 남는 사회적 기업에 법률까지 위반하면서 특혜를 줬겠느냐"고 했다. 김 당선자 측도 "근거없는 음해"라고 했다.

한용진씨는 한국외대 84학번으로 이석기·김미희 당선자와 함게 '터사랑청년회' 활동을 했고, 성남시장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윤용배씨 등이 이사 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