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청이 10급 공무원의 75%를 간부 친인척들로 채용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서울 중랑구청도 지난 8년간 채용한 10급 기능직 공무원의 절반을 구청 관계자의 친인척으로 채웠다고 17일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2002년부터 중랑구청장을 맡은 문병권(62·새누리당) 구청장 재직 중 채용된 10급 기능직 58명 가운데 28명이 구청 고위 간부나 새누리당 구의원, 지역 단체장 등의 친인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8명 중 중랑구청 관계자의 친인척은 모두 13명이었고 새누리당 관계자의 친인척은 7명이었다. 이밖에 중랑구 의회 관계자 4명,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가 4명이었다.

또 면접만으로 기능직에 채용된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구청 인사조치를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구청은 지난해 9월 23일 '기능직 전직임용 인사발령'을 통해 '특혜 의혹'을 받는 28명 가운데 22명을 기능직 사무원(필기)으로 전직 임용했다.

이들 22명은 '조무'직에서 '필기' 직종으로 전환돼 오는 7월 7일 시행되는 '서울특별시 사무 직렬 기능직의 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자동으로 얻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시험에서 중랑구청 기능직 가운데 일반직으로 옮길 수 있는 정원은 모두 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