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 직업소개소에서 소개받은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 여성이 오른손에 칼을 들고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늘면서 국내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 중 외국인 피의자가 저지르는 비중이 8%에 이르는 등 외국인 강력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다.

16일 경찰이 공개한 '외국인 범죄 현황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06만명이었던 국내 체류 외국인 숫자는 5년 동안 139만5000명으로 30%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1만4524명에서 2만6915명으로 85%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외국인 범죄는 내국인에 비해 흉포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1년 전체 살인사건 피의자 1298명 중 외국인은 103명(7.9%)이다. 살인사건 10건 중 1개 가까이는 외국인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42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2.8%에 달한다.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 중 살인·강간 등의 강력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31%로 내국인 범죄의 강력사건 비율(22%)보다도 높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태원·구로 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