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구속) 회장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에 위치한 H호텔 카지노를 차명(借名)으로 운영하다 밀항 직전 팔아치운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김 회장이 역시 차명으로 보유한 충남 아산 '아름다운 골프&온천리조트'의 명의상 주인인 ㈜고월 대표이사 소동기(56) 변호사도 이 카지노의 이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 회장이 2007년부터 지인 백모(56)씨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카지노를 경영하다 지난달 중국인 사업가에게 팔아넘긴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해외 밀항을 앞두고 가지고 있던 차명 재산들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카지노 사업자 양모(64)씨가 돈을 갚지 못하자 이 카지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달 부인 명의로 사둔 시푸드 레스토랑 체인 M사의 지분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회장이 골프장도 부산의 한 기업에 매각했다는 정보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다음 주 초쯤 소동기 변호사를 불러 김 회장이 불법대출에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