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도봉구청 10급 기능직 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자 4명 중 3명이 구청 관계자의 친·인척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도봉구청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11월 10급 운전직 2명과 조무직 3명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구청 홈페이지에 냈다. 지원자 161명이 몰렸고, 국가유공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의 공무원이 선발됐다. 국가유공자를 제외한 4명의 합격자 중 3명은 과장 딸, 팀장급 직원 조카, 구의회 의원 조카였다.
도봉구청 인사팀장은 "우연의 일치다"라면서 "자격이 돼 합격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전형은 1차 서류, 2차 외부위원 면접, 최종 인사위원회 의결의 3단계로 진행됐다. 도봉구 관계자는 "어쨌든 의혹이 제기된 만큼 외부 감사관을 임용해 해당 건에 대해 감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봉구는 10일 5급 이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성과상여금을 균등 분배한 정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홍역을 치렀다. 지난 2월 5급 이하 직원 1111명에게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는데, 문건에는 차등 지급된 돈을 걷어 균등 분배하자는 내용과 함께 방법이 적혀 있었다.
원래 공무원들은 근무성적평정, 역량평가 등에 따라 직급별로 S·A·B·C등급으로 나누어 지급기준단가 대비 0~185%까지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S등급을 받은 5급 직원은 600만원을 받고, C등급을 받은 직원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도봉구 관계자는 "감사과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모든 5급 이하 직원이 연루된 것은 아니고, 일부만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