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소환조사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지난 2010년 3월 경찰 내부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뭐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2009년 5월 22일) 계좌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차명계좌가, 10만원짜리 수표가…"라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그간 발언의 근거를 대지 않다가, 최근 일부 언론에 "차명계좌가 어느 은행 누구 명의인지 다 까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2009년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중수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날 발견한 차명계좌도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수사에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게 640만달러를 준 사실이 확인됐으나,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통해 전달된 돈은 아니었다. 조 전 청장은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이 "2010년 3월 발언을 후회하느냐"고 질문하자, "당연히 후회를 하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