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운전자 측은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5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앞산순환도로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운전자 권모(65·대구 남구)씨의 아들(36)이 블랙박스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29초 분량의 영상에선 3차로 중 2차로에 서 있는 권씨의 YF쏘나타 승용차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권씨와 함께 타고 있던 부인(63)이 "엄마야! 차가 왜 이러노" 하며 당황하는 음성도 들렸다. 권씨는 앞서 있던 차량을 받지 않기 위해 핸들을 꺾어 중앙선을 넘어서고, 빨간불이 들어와 있는 3거리 교차로를 2곳이나 지나며 곡예운전으로 사고를 피했다. 권씨와 부인은 "어떡하노. 큰일났다" 하며 소리를 지르고, 속도는 점점 빨라져 결국 앞서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부부의 신음소리가 이어졌다. 추돌 당시 이 승용차는 시속 130㎞에 달했다.
이날 사고로 권씨 부부와 또 다른 승용차 운전자 김모(45)씨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권씨의 아들은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은 차량 내부 동영상엔 아버지가 차를 세우기 위해 기어를 만지고, 브레이크를 밟는 등 온갖 노력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며 급발진 사고임을 주장했다.